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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맛있는 레시피

초간단 단호박죽 빠르고 쉽게 만드는 법

 

이틀 배탈이 나서 배도 아프고 먹으면 속도 편하질 않았어요.

완전히 굶으면 나중에 더 힘들 것 같아서 뭘 먹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집에 아주 못생긴 단호박이 1개 남아있는데 그걸로 죽을 만들어서 먹기로 했어요.

 

단호박죽도 제대로 만들려면 손이 가고 시간이 걸릴 수 있는데

저는 몸이 안 편하니 정말 간단하면서 빠르고 쉽게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재료》

단호박 1개, 찹쌀 1/2컵, 소금 1작은술, 설탕 1/2큰술, 물 600ml

 

 

 

찹쌀을 불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깨끗하게 씻어서 그릇에 담고 전자레인지에 3분 정도 돌려줬어요.

 

 

 

3분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난 후의 찹쌀이 불은 모습인데 사진으로는 별로 표시가 안 나네요.

 

 

 

불린 찹쌀을 물 200ml와 함께 작은 믹서기에 넣어서 조금만 갈아줍니다.

쌀의 형태가 없게 곱게 갈아도 되고 대충 갈아도 되고 그건 기호에 맞게 하시면 됩니다.

전 살짝 갈고 싶었는데 조금만 돌려도 믹서기가 너무 많이 갈리네요.

 

 

 

찹쌀을 가는 동안 깨끗하게 씻은 단호박은 전자레인지에서 7분 정도 돌려줬어요.

처음에 4분 정도 돌리고 단호박의 상태를 보고 3분 더 돌렸는데

이때 단호박에서 소리가 나길래 터지지는 않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젓가락으로 세 군데 정도 찔러서 구멍을 낸 후 돌려줬어요.

 

 

 

7분을 돌린 후 반으로 잘라보니 거의 다 익어있었어요.

제가 원하던 바였어요.

원래는 어느 정도 돌린 후 칼로 껍질을 벗기고 적당히 썰어서 냄비에 넣고 끓이면서

핸드블렌더로 갈아줄 계획이었는데 그런 과정을 빼버려도 될 만큼 익어 있었어요.

씨 부분은 다 긁어냅니다.

 

 

 

잘 익어서 칼로 썰 필요도 없이 숟가락으로 호박을 긁으니 속살만 쉽게 분리할 수 있었어요.

 

 

 

불을 켜고 냄비에 물을 1컵 부어서 단호박과 같이 섞어줘요.

그럼 뻑뻑한 상태가 됩니다.

 

 

 

호박이 거의 익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불을 중불 정도로 해놓고

물을 1컵을 더 붓고 끓이다가 찹쌀 갈아놓은 걸 같이 부어서 계속 끓여줍니다.

 

핸드블렌더를 사용하지는 않았어요.

저으면서 으깨지는 건 으깨고 덩어리 지는 건 숟가락으로 조금씩 잘라내면서

씹히는 느낌이 있도록 만들었어요.

 

 

 

찹쌀이 다 익었다 싶을 때 소금 1 작은술 넣고 설탕 1/2큰술 정도 넣어서 간을 맞춰줍니다.

소금과 설탕의 양은 입맛에 따라서 넣으시면 됩니다.

 

단호박은 달아야 맛있지만 저는 이번에는 달지 않게 너무 심심한 맛이 없어질 정도만

넣어서 끓였기 때문에 간은 조금밖에 하지 않았어요.

 

죽이 기포가 올라오면서 다 끓었다 싶으면 불을 꺼주시면 됩니다.

 

 

 

찹쌀을 씻어서부터 단호박죽을 만드는데 까지 걸린 시간이

30분 정도밖에 안 걸린 것 같아요.

만드는 과정도 단순하면서 간단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초간단으로 만들 수 있는 조리법이지요.

 

 

 

눈으로 보기에는 완전히 잘 갈아진 호박죽 같죠~

먹을 때 호박이 조금씩 씹히는 느낌도 괜찮아요.

많이 달지 않으면서 단호박 자체의 단맛도 느껴지고 간단하게 만든 거에 비하면

아주 건강하고 맛있는 단호박죽이 되었어요.

 

 

 

팥을 삶아서 넣어줘도 맛있지만 귀찮으니까 

이렇게 편하게 만들면 더 자주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못생긴 호박에 색깔도 별로여서 맛이 없을 줄 알고 그냥 방치해 두었었는데

의외로 단맛이 있어서 죽이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못생기면 맛이 없다는 편견을 버려야겠어요 ㅎㅎ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게 이번 빠른 조리법을 만들어 내는데 큰 몫을 한 것 같네요 ㅋ

집에 굴러다니는 단호박이 있을 때 초간단으로 빠르고 쉽게 한 번 만들어 보세요~~^^